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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주의 모델은 정신분석이론으로부터 도출된 치료접근 모델로서 사회학에서 사용하는 기능주의와 별개의 개념이다. 기능주의 이론은 치료 중심보다 성장에 궁극적 관심을 두고, 기관의 구조가 서비스 초점, 방향, 내용 및 기간 등을 정한다고 보며, 과정의 개념을 중시함으로 Freud의 정신분석이론과 차이점을 둔다.
1. 역사적 기원 및 발달
(1) 정신분석이론의 출현 및 번성
Freud는 최면과 꿈 연구를 통해 무의식 개념으로 성격구조를 설명하였고, 자유연상을 통한 무의식 차원의 사안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저항, 저지현상, 전이 등과 같이 예측 가능한 반응양상을 확인하면서 궁극적으로 목표한 바는 변화가 아닌 이해였다. 이는 인간행동을 결정하는 원인을 이해하면 원인을 제거할 수도 있고, 증상이 소멸될 수도 있다고 보았다.
(2) 과학적 사고의 전환
1920~30년대 과학적 사고의 전환이 일어나 기존 물심이원론이 자리 잡은 Descartes주의식 사고에서 탈피하여 예측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불예측성 그 자체라는 인식으로 전환을 맞이한다. 이로 인해 보편적 인식 가능한 목적을 지닌 질서 정연한 과정으로 성장개념을 탐구하기 시작했고 이때 도입된 새로운 개념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첫째, 목적지향성을 지닌 전체로 유기체는 그 부분의 합을 초월한다.
둘째, 공통적 양상을 지녔음에도 각 존재는 고유성을 가진다.
셋째, 관찰자는 피관찰자에게 영향을 미친다.
넷째, 의지와 자유가 존재하며 이는 개인의 성장을 촉진한다.
(3) Otto Rank의 영향
Rank는 개인이 유아기를 불행하게 보냈건 역기능적 태도를 지녔던 건에 상관없이 적극적으로 상황을 수용하여 개별적 존재로 나아갈 수 있음을 제시했다. 또한 치료시간을 시작과 끝을 두고, 과거나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시했으며 이를 통해 클라이언트가 치료과정으로부터 갖게 되는 생각, 느낌, 행동 등을 분석하기보다 그 자체를 경험하기를 권장했다.
치료시간의 '지금-여기(here and now)'에서 일어나는 상호작용과 양상에 초점을 두었으며 시간제한성을 두어 이 속에서 클라이언트 의지의 의식적 사용이 곧 치료제가 되게끔 하였다. 또한 클라이언트와 치료자 간의 관계는 Rank 치료과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보았으며 이는 치료자에게 강조하던 역동적 수동성이 아닌 가르침과 배움 속에 일어나는 상호관계성을 특징으로 삼았다.
(4) 사회복지실천에서 기능주의의 탄생
소수의 사회복지사가 Rank이론을 따르면서 기능주의라는 말이 생기기 시작했다. Rank의 동료와 추종자들은 Rank의 개념을 사회복지실천으로 확장하여 정교화함으로써 기능주의를 창시하게 되었다. 특히 이들은 교육학, 철학, 문학, 예술, 과학 등 광범위한 영역을 섭렵하였고 이들의 공통 주제는 긍정적 성장 및 변화를 위한 인간의 자질, 개인의 고유성, 운명을 만들어 내는 능력등의 개념을 포함하였다.
2. 기본 가정 및 주요 개념
기능주의의 기본 가정을 보면, 인간은 목적성을 지닌 변화지향적 주체로 자신의 운명을 조형해 나간다고 보며, 기능주의의 기본 가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은 기본적으로 그 본질이 선하다는 낙관적 관점을 수용한다.
둘째, 이론의 가장 핵심은 개인의 의지 및 자기 결정에 관한 개념으로, 클라이언트 스스로가 사회복지사를 이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을 때 원조가 이루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가치기반과 관련해 상호성에 의한 평행한 관계를 함축한다. 클라이언트에게 활용 가능한 자원을 사용하도록 격려하지만 의지에 따른 자기 결정에 개인적 책임성이 동반된다는 것을 강조한다.
넷째, 항시 '지금-여기'의 초점을 중시한다. 기능주의 실천은 관계의 맥락에서 일어나는 성장개념으로 클라이언트 성장을 위한 변화의 중심에 위치한다. 사회복지사는 이러한 관계의 영향력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발휘하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며, 이를 '원조'라고 한다.
3. 사회복지실천에서의 적용
(1) 진단
해당 이론에서의 진단은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가 함께 활동을 해나갈 공통기반이 있는지를 발견하고 확인하는 노력이다. 이 노력을 통해 사회복지사는 기관의 기능 및 기준에 부합하는 부분을 찾고 제공할 서비스내용을 결정하며, 클라이언트는 서비스의 이용 여부와 방안을 결정하며 의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해결책을 찾고 행동계획의 능력을 키우게 된다. 이렇게 이루어진 진단은 필요에 따라 수정될 수 있으며, 진단 내용은 클라이언트와 반드시 공유해야 한다.
(2) 관계와 변화과정
진단보다 관계와 변화과정을 중시하며, 기능주의에서 관계는 클라이언트가 성장 지향적인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기능주의자에게 의지, 반의지, 저항 등의 개념은 성장 혹은 변화로 나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것으로 특히 저항은 새로운 성장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강점의 징후로 받아들여진다.
(3) 시간의 사용
시간은 원조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 수단으로 변화가 실질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유일한 장으로 현재를 강조한다. 적절한 시간제한은 현재 시간을 생산적이고 유익하게 사용하도록 하는 기폭제 역할을 한다. 과정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3단계로 나누어진다. 초기단계는 클라이언트에게 변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과 존중의 태도를 보여주며 편안하고 안정감을 갖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중기 단계는 클라이언트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새로운 행동을 연습하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야 하며, 종결 단계는 목표 점검, 진전에 대한 사정, 성취의 요약 등의 활동을 한다.
(4) 기관의 기능
원조과정에서의 기관의 기능 및 구조의 이용은 사회복지실천과 실질적 관련성이 많은 개념으로, 기관이 가진 특질들을 창의적이고 긍정적 방식으로 수용하는 것은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원리로 한다. 목적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계상황을 활용하는 법을 배우게 함으로써 사회복지사와 클라이언트 모두에게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
(5) 구조의 의식적 사용
기능주의는 신청서류, 기관 정책 등 기관의 구조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극적으로 알고 활용함으로써 사회복지과정의 효과성을 증대시킬 것을 요구한다. 기능주의 실천은 선택의 자유, 자기결정, 변화에 대한 인간의 잠재성, 치료요소로서 시간의 활용 등 특징들로 구성되며, 그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인의 선택과 책임을 중시하고, 현재를 강조하는 자조집단의 경우를 들 수 있다.
둘째, 현실치료에서도 현재를 강조하고 인간의 변화를 위한 잠재 가능성을 인정한다.
셋째, 클라이언트의 강점과 변화를 위한 자질 등에 기초한 임파워먼트 접근에서도 기능주의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다.